점사 표지

점사

이다매 - 나는 무당이다.
그리고 내 뒤에는
죽은 할매귀신 하나가 붙어 있다.
손님 얼굴만 보면
할매는 중얼거린다.
“저 인간 바람났네.”
“저 집 곧 깨진다.”
“저 사람은 곧 죽는다.”
재혼가정.
불륜.
보험금 살인.
실종된 아이.
죽은 사람이 찾아오는 집.
오늘도 누군가는
답답한 얼굴로 내 점집 문을 연다.
나는 그저
점사 나오는 대로 말해줄 뿐이다.
그 결과가 파멸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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