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문학(공모전 수상작, 일상 소설 적는 공간)
순수 예술 문학 교수님이 극찬한 '문과' 압살한 작품. 교수님 왈 '순수한 문학으로 따지자면 재능충'
#단편 #순수문학 #Self-harm주의(!!) #다소작가주의적
'모르는 사람' 중-
사람들은 착각한다. 좋은 의도를 가진 사람을 보고 착한 사람이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그 사람이 진짜 착한 사람일까?’라는 질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사람들은 각자의 내면을 알지 못한 채, 표면만 보고 그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려고 한다. 사실은 친절하게 웃고 있는 얼굴이 진심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웃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릴 적, 나는 전혀 웃지 않았다. 그 시절, 웃을 이유도 없었고,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기 싫었기 때문이다. 단지 그 이유 때문도 아니었다. 웃을 타이밍을 몰랐기 때문에 웃지 않았다. 언젠가 친구가 했던 말이 있다.
“너는 저게 재밌지 않아?”
사람들은 재미있는 상황이 오면 웃고 떠들며 분위기를 맞춰나간다. 나는 그것을 하지 못했다. 아니 할 수 없었다. 그게 재밌는지조차 몰랐고 왜 웃어야 하는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내가 왜 웃어야 할까? 분위기를 맞추지 못하는 내 탓일까? 웃어야 하는 이유를 몰랐다.
어머니는 웃지 않는 나를 이상하게 보셨다. 웃긴 상황에 웃지 않으면 언제나 날 혼내면서 "왜 웃지 않니? 웃어야지"라고 말했다. 웃음은 나에게 단순한 행동이 아니었다. 오히려 공포에 가까운 학습이었다. 웃지 않으면 손에 들고 있는 모든 것으로 맞을 각오를 해야 했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