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외전(천산을 향한 만 리 여정의 시발점) 표지

소도외전(천산을 향한 만 리 여정의 시발점)

용가린 - 이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조상들의 의지와 이를 심고 문명을 틔운 자들의 장엄한 기록을 회고합니다.

역사는 흔히 승자의 기록이라 말합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승리의 기록이기 이전에 ‘이치’를 지키기 위해 고난의 길을 자처한 사람들의 고해성사와 같은 여정입니다. 최초의 고대국가 조선을 다스린 본토인으로서의 마지막 왕 준과 그의 아들 탁이 권토중래를 다짐하며 건국한 삼한의 맹주국가 마한의 작은 성역이었던 소도에서 시작된 이 여정은, 단순히 잃어버린 고토를 회복하려는 복수극이 아니었습니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 즉 ‘홍익인간’과 ‘재세이화’의 고결한 이상을 두루 퍼뜨리려 노력한 처절한 견딤이었습니다.

주인공 탁왕자가 하늘의 비급인 천경보전을 위만으로 부터 지켜낸 후, 만 리 길 천산월지국까지 생사지경을 넘으면서 도달하여 깨달은 것은 명확합니다.
칼은 육신을 굴복시킬 뿐이나, 지혜와 자애는 영혼을 깨웁니다. 위만의 탐욕과 한나라의 계략, 천산월지국 기득권 세력의 구태가 뒤엉킨 혼돈 속에서도 꿋꿋한 의지를 펼칠수 있었던 것은 결국은 하늘의 비급 한 권이 던지는 교훈뿐 아니라 곁에서 피 흘리며 함께 걸어준 동료들의 숨결이 큰 역할을 했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께 전하고 싶었습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도착해야할 각자의 ‘천산’이 있고, 저만다의 인생마다 넘어야 할 ‘고비’가 있습니다. 비록 지금 늪에 빠져 있을지라도, 우리에게 명확한 뜻이 있다면 반드시 그 만년설 위에서 빛나는 새벽 별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자유연재 〉 무협, 대체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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