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시세 표지

내일의 시세

GREY도현 - 외국 놈들이 또 한국 시장을 뜯어먹으려 한다.

이재형은 알고 있었다. 2008년, 전 세계가 무너지기 직전. 골드만삭스의 하수인들이 한국 우량주를 공매도로 짓밟고, 국내
작전세력이 개미들의 피를 빨아먹던 그 시절을.

그는 그 판에서 모든 것을 잃었다.

전 재산, 커리어, 미래. 마지막 남은 것마저 내려놓으려던 순간 — 눈을 떴을 때, 그는 9년 전에 서 있었다.

27살의 몸. 36살의 기억.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모든 시세(時勢)를 손바닥 위에 올려둔 채.

단, 쓸수록 사라진다. 기억이 지워지기 전에 끝내야 한다.

이번엔 다르다. 외국 자본이 한국을 사냥터로 쓰던 시절, 이재형이 역으로 그 판을 뒤집는다. 개미가 세력을 이기고, 헤지펀드가
한국인에게 무릎을 꿇는 날까지.

그가 움직이면 시장이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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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흐릿해질수록, 분노는 선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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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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