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계기록: 혼계의 문
신은 세상을 만들고, 법을 세웠다.
죽은 자는 혼계로. 산 자는 인간계로. 신은 신계로.
경계는 질서다. 질서는 곧 생존이다.
2025년 서울. 신은 침묵하고, 균열은 벌어지고, 죽은 것들이 올라온다.
사냥꾼들은 오늘도 경계를 막는다. 신의 이름으로. 신이 세운 조직의 명령으로.
의심 없이.
균열 너머, 그 법에 모든 것을 잃은 존재.
완전한 자유를 갈망하는 존재.
그 자유의 대가가 무엇인지, 그 존재는 침묵을 지킨다.
신의 법이 인간을 지키는가. 아니면 인간을 가두는가.
질서인가, 자유인가. 그것도 아니면 파멸인가.
답을 찾기 전에, 혼월이 뜬다.
혼들은 우리를 집어 삼키지만, 우리는 끝까지 살아남는다.
***프롤로그***
문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칼은 부러져 있었고,
불은 더 이상 타오르지 않았다.
문은 이미 열려 있었다.
돌아갈 수는 없었다.
****혼계기록: 혼계의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