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삼분지계
하나는 하늘의 기운을 품어 내공으로 천지를 울렸고,
하나는 강물의 힘을 모아 집단의 기세로 산천을 흔들었으며,
하나는 어둠을 갈라 날아드는 검으로 천하를 베어냈다.
그리고 백 년이 흘러, 단 하나만이 남았다.
이 이야기가 펼쳐지는 무대는 조선 중기(약 16세기 중반~17세기 중반)의 강호(江湖), 즉 무림(武林)이다. 조정(朝廷)의 권위가 미치지 못하는 산야(山野)와 강하(江河)의 세계, 이른바 강호에는 무수한 문파(門派)와 방파(幇派)가 난립하여 서로의 영역과 자존을 두고 끊임없이 충돌하였다. 이 소설은 그중에서도 강호를 삼분(三分)하였던 세 세력—백두천가(白頭天家), 황강수채(黃江水寨), 남도은검(南道隱劍)—이 백 년에 걸친 기만과 갈등, 그리고 마침내 찾아온 화합의 여정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