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 테이머 능력으로 탑 정복
현대판 북부 대공이 규격 외 능력으로 오염된 세계수와 전 세계 탑을 정복한다.
식물생명공학적 통찰로 관다발을 수선하고, 자신의 정수를 떼어 죽어가는 권속을 강제로 재조립한다.
지옥의 넝쿨은 브로콜리로, 지맥의 괴수는 카피바라로, 공간의 포식자는 시계 토끼로.
입으로는 독설을, 손으로는 세상을 정화하는 ‘지독하게 오만한 박애주의자’의 성역 구축기.
인류의 성녀로 불리며 가장 고결한 자리에 서 있던 이서.
하지만 용산 황금탑 45층, 누구도 발 딛지 못한 절망의 심연에서 처참히 무너진다.
모두에게 버림받고 소멸해 가던 그녀를 건져 올린 건, 지독하게 오만하고 냉혹한 ‘세계수의 관리자’ 차도윤이었다.
죽음의 문턱에서 강제로 재조립된 이서의 삶.
정화의 빛을 잃고 은빛 머리칼과 감청빛 눈동자를 얻게 된 순간.
그녀는 더 이상 성녀 이서가 아닌 차도윤의 고귀한 권속 ‘이새벽’으로 다시 태어난다.
“내 정수가 당신 혈관을 돌고 있는데, 감히 어딜 도망가려고?”
“그를 되찾는 길은 너무도 험난했어. …전생의 나는 당신에게 너무도 가혹했었지.”
망가진 세계를 수리하는 냉소적인 수선공과 그의 손끝에서 피어나 귀속될 수밖에 없는 여자.
그 지독한 귀속감 속에서, 두 사람의 필연적인 관계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