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살고 싶은데 자꾸 돈이 복사됨
중·고등학교 시절, 어느 반에나 꼭 있는 ‘있는지도 모르는 애’. 그게 바로 나다.
월세 45만 원짜리 원룸에서 퇴근 후 밀키트를 요리해 먹는 게 유일한 낙인 소박한 영상 편집자.
하지만 나의 소박한 평화는 단돈 7,500원 때문에 산산조각이 났다.
먹고 싶던 밀푀유나베 밀키트를 사려는데 통장 잔고가 딱 7,500원 모자랐다.
결국 일상이 파괴될까 봐 숨겨두었던 로또 1등 당첨금을 수령하러 은행으로 향했다.
실수령액 18억. 이 무서운 돈을 합법적으로 없애기 위해 나는 ‘곧 망할 것 같은 잡코인’에 전액을 던졌다.
그런데 웬걸? 한 달 만에 내 자산은 1,000억이 되어 돌아왔다.
당황해서 다시 ‘상장폐지 직전의 쓰레기 주식’에 쏟아부었지만,
세상이 나를 억까하는 건지, 아니면 신이 나를 부자로 만들기로 작정한 건지.
자산은 어느덧 1조를 넘어 15조에 육박하게 되는데…….
“980억짜리 다이아몬드, 일단 집 앞에 배달해 뒀습니다.”
“아니, 무서워 죽겠으니까 빨리 반품해달라고요! 제발!”
다크웹의 정체불명 관리인까지 고용해 돈을 없애려 발버둥 치지만,
숨만 쉬어도 돈이 복사되는 저주받은(?) 운명!
돈을 버리고 싶은 남자와, 그를 기필코 전 세계 부자 1위로 만들려는 세상의 엇박자 코믹 착각물.
오늘도 나는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돈을 버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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