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죽음 곁에 내가 있었다 표지

너의 죽음 곁에 내가 있었다

밤콩파 - “죽지 마. 오늘은.”

“왜 오늘은 안 된다는 거죠?”

“기분 좋은 날이야. 점심으로 미트볼 스파게티가 나오거든.”

2007년 봄, 강원도의 작은 시골 학교 두례고등학교.

한때 ‘천재 소녀’라 불렸던 이다아는 옥상 난간 위에서 자신의 인생을 끝내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손을 내민 사람은,
누군가의 죽음을 십 년째 자신의 죄로 짊어지고 살아가는 물리 교사 서정우였다.

1등이라는 무게를 견디는 모범생 박슬담.
교실 한가운데를 제멋대로 뛰어다니는 명랑 소녀 박봄내음.
언젠가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숨긴 기간제 교사 민연지.
그리고 학생들을 바둑판 위의 돌처럼 바라보는 교장 민재영.

평범해 보이는 학교 안에서
아이들은 저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이유로 조금씩 무너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죽음을 눈앞에 둔 서정우에게 시간이 멈춘다.

그리고 인간이 아닌 무언가가 그를 부른다.

‘눈 뜬 자.’

남들이 놓치는 순간을 볼 수 있게 된 교사.
죽으려는 아이.
살고 싶다는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정체불명의 존재.

누군가를 구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 일이 아니다.

그저 그가 다시 걸을 수 있을 때까지,
죽음 곁에 함께 있어주는 일일지도 모른다.

《너의 죽음 곁에 내가 있었다》

죽고 싶은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살리려다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된 어른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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