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 도쿄, 제국을 숏 치는 조선인,제국의 포식자
1904년 도쿄, 가문에서 버려진 서자에게 날아든 건 징집 영장(赤紙)이었다. 가문은 나를 '상각 처리할 부채'라 불렀고, 제국은 나를 '총알받이'라 불렀다.
하지만 그들은 몰랐다. 굶주린 하녀의 자식 몸속에, 월스트리트를 씹어 먹던 포식자의 영혼이 들어왔다는 것을.
러일전쟁의 전운이 감도는 도쿄 증권거래소. 모두가 제국의 승리에 도취해 있을 때, 나는 홀로 일본의 멸망에 '숏(Short)'을 걸었다.
"기다려라. 너희의 제국이 파산하는 순간, 내가 그 잔해를 헐값에 사들일 테니까."
조선인 서자가 설계한 자본의 역습. 이제 제국의 심장은 나의 지갑 안에서 고동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