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세계관의 격투게임케릭터로 각성했다. 표지

RPG세계관의 격투게임케릭터로 각성했다.

토토2003 - 어느 날, 하늘이 깨졌다.

시스템이 강림하고, 인류의 일부가 각성자로 눈을 떴다. 전사, 마법사, 궁수, 힐러— 누구나 RPG 게임에서 봤을 법한
클래스들. 레벨을 올리고, 스탯을 찍고, 스킬을 배운다. 세상은 거대한 RPG가 되었다.

그런데 나만 다르다.

레벨? 없다. 스탯? 없다. 마나? 그것도 없다.

내가 받은 건 '격투 게임 시스템'.

콤보 슬롯, 필살기 게이지, 프레임 감지. 경험치 대신 생활 퀘스트로 기술을 익히고, 성장은 오직 내 컨트롤에 달렸다.

다들 레벨업에 열광할 때, 나는 콤보를 연구한다. 다들 스킬을 시전할 때, 나는 캔슬 타이밍을 노린다. 후딜레이
23프레임— 그 찰나의 빈틈이 보인다.

쓸모없어 보인다고? 버그 같다고?

격투 게임은 원래 그렇다. 처음엔 약하지만, 숙련되면 답이 없다.

아버지가 남긴 낡은 게임기로 익힌 수천 판의 경험. 이제 그걸 현실에서 증명할 차례다.

RPG 세계에서 격투 게임 캐릭터가 어떻게 싸우는지, 보여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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