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작가의 남편-부제: 이번 생은 그녀 옆자리
밤에는 수십만 독자를 거느린 1위 작가.
2년 만의 복직.
이루비를 기다린 건 책상 위의 서류더미와 낯선 후배, 그리고 예전과 달라진 시선이었다.
회의실 구석에서 먼지 쌓인 의자를 끌어오며, 그녀는 스스로를 ‘낙오자’라 부른다.
하지만 퇴근 후, 7분 거리의 작은 오피스텔 문을 열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이루비는 ‘루나하르’라는 이름으로, 베스트셀러 《죽이고 싶은 팀장이 있습니까?》를 집필하는 인기 작가다.
그 소설 속 주인공 ‘하은’은 카리스마 넘치는 여성 히어로.
현실에선 할 수 없는 통쾌한 복수를 대리 실행하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러던 어느 날, 댓글창에서 낯익은 닉네임을 발견한다.
‘하은’을 최애로 꼽는 독자.
그 닉네임은… 사내 메일 주소와 너무 비슷했다.
그리고 그 메일의 주인은, 낮에 같은 팀의 민도윤 주무관이었다.
그는 알고 있는 걸까.
낮의 ‘낙오자’ 이루비가, 밤의 ‘하은’을 만드는 작가라는 걸.
이 기묘한 이중생활이,
언젠가 그녀의 인생과 사랑, 그리고 복수를 송두리째 뒤흔들 거라는 걸.
현실과 소설이 교차하는 순간,
하은의 대사가 이루비의 진짜 목소리가 되는 순간이 온다.
그리고 이야기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