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스맨(TAX MAN)
무역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했던 영호는 전문직 열풍이 불던 해에, 상사의 사람을 미치게 하는 실적압박과 타 부서 및 고객사의 갑질에 못이겨 퇴사를 저질러 버리고, 세무사 시험을 준비한다.
5년간의 공부 끝에 영호는 세무사 시험에 합격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이제부터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라고 기뻐한다.
그러나 영호는 원래부터 상당히 소심한 성격에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편은 아니기에 여전히 내성적이고 소심한 생활을 영위한다. 특히 여자와 말을 할 때면, 얼굴과 심장이 얼어붙는 느낌이다.
그래도, 적당한 호감형 얼굴에, 목소리도 톤이 일정하며, 약간의 유머감각을 가지고 있어 아직까진 모태솔로는 아니다.
그럼에도 상당히 낯을 많이 가려서 모든 행동과 말투가 어색하다. 하지만 영호는 끈기가 있으며, 사람들을 대하는 마음은 진지한 편이다.
그러던 중 영호는, 수험생활 당시 첫 눈에 반했던 버거킹녀를 마주치게 되고, 남자친구와 함께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그리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세무사 동기이자 착한 동생인 희영이에게 소개팅 주선을 요청하게 된다.
사진을 받아 본 영호는 버거킹녀보다 훨씬 아름다운 여성의 사진에 두 눈이 휘둥그레지고, 희영이에게 비싼 점심을 약속하며, 소개팅녀와의 만남에 만전의 준비를 하고 나간다.
그런데, 그렇게 만난 소개팅녀는 소개팅 자리에서 말도 안되는 비밀을 영호에게 알려준다.
세금의 비밀과 세금을 거두는 자들의 실체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