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칼로
“메칼로.”
“거짓말!”
소녀가 외쳤다.
“그대는 농아가 아니로다. 메칼로의 신자(臣子)는 벙어리 외에 없느니.”
사실 그랬다. 메칼로의 금기는 거짓말. 그러나 누구도 거짓말 하지 않고 유년기를 보낼 수는 없다. 그것이 가능한 사람은 날 때부터의 벙어리 뿐. 그러니 메칼로의 금기를 지키며 그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신자도 벙어리뿐이었다.
“거짓말 아니야.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번도 거짓말 한 적 없어.”
소년이 뻔뻔한 얼굴로 주장했다.
“거짓말쟁이.”
소녀는 결국 웃으며 말했다.
이번에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 신명이 메칼로이면서 벙어리가 아닌 사람은 반드시 한 번이라도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으므로, 메칼로는 ‘거짓말하면 안 되는 거짓말쟁이’의 다른 이름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