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 - 나를 먹고 너를 낳는 사랑
너무 단단해서 순간 숨이 멎을 뻔했다.
단순한 바람이 아닌 그녀의 안에서 진심으로 살고 싶다는 의지가, 외침이 들렸다.
막연하게 버티는게 아니라 정신을 차리고 자기답게 흔들려도 중심을 잡으며 살겠다는 그 선택.
쉽게 놔주지 않는 세상에서 한없이 무너지는 그녀가
제대로 살고 싶다고 외치는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나는 무얼 했나.
그녀의 이 의지만 이라도 간직할 수 있도록 내가 지켜주고 싶다.
날 사랑한다던 그 아이가 이렇게 어른이 되었구나.
어쩌면 우리가 잘 어울릴지도 모른다는 철없는 생각을 했다.
그 날 만나지 말았어야 했을까.
아니 그날로 돌아간다 해도 나는 같은 선택을 하고 같은 책임을 지겠지.
그녀가 보고 싶다. 그녀의 살결, 살내음, 작은 손, 짧은 발가락, 부드러운 피부.
그리고 그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