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으로 향한 집 (내 동생과 은희 이야기) 표지

서쪽으로 향한 집 (내 동생과 은희 이야기)

n8544_grandplace8585 - 가족은 처음부터 우리를 안아주는 존재였을까, 아니면 우리가 감당해야 할 가장 오래된 책임이었을까. 《서쪽으로 향한 집》은 어린 시절 누구보다 가까웠던 남동생과의 멀어진 시간을 돌아보며, 한 인간이 삶의 끝자락에서 남기는 회한과 고백을 따라가는 이야기입니다. 도시에 먼저 자리를 잡은 형과, 시골에 남겨진 동생. 각자의 고단한 생을 살아내던 두 사람은 점점 멀어지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도 전에 너무 많은 시간들이 흘러가 버립니다. 병든 몸으로 마지막 편지를 남긴 동생, 그리고 그 편지를 읽고 다시 고향으로 향하는 형. 그 길 위에서 형은 문득 오래전 마음속에 품고 있던 또 한 사람, 소녀 은희를 떠올립니다. 누구에게도 말한 적 없는, 형의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이름. 이 소설은 누구의 잘못도 아닌 삶의 틈 사이에서 놓쳐버린 마음들, 말 한마디 못하고 흘려보낸 시간들이 남긴 조용한 상처를 기록합니다. 꾸며내지 않은 언어로, 우리가 미처 돌보지 못했던 누군가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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