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길엔 없던 이야기들이 흘러나오는 곳
― 작은 트리거, 단편소설 모음집
한 걸음만 골목 안으로 들어서면,
세상은 아주 천천히, 다르게 흐르기 시작합니다.
이 책은 눈에 띄지 않는 골목의 어느 모퉁이,
기억과 감정의 작은 ‘트리거’에서 출발한 1인치짜리 이야기들을 모았습니다.
누군가의 잊힌 말 한마디, 멈춘 손짓, 스친 냄새 같은
극도로 사소한 순간들이, 조용히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주인공 문피앙은 큰길에서 벗어난 존재입니다.
화려한 간판도, 빠르게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그녀에겐 오래전부터 닿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앉은 골목 어귀에는
아직 다 말해지지 못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이 책은 무대에서 내려온 감정들,
세상에 선택받지 못한 순간들,
조용히 존재했으나 흔적을 남긴 이들에 관한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