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디헬라 표지

벤디헬라

정선선 - 배고픔? 졸음? 까마득한 고대의 유물일 뿐.
'피어 시스템'의 도래는 인간의 가용 시간을 확장시켰고, 생산성은 광적으로 폭발했다.

빈곤, 굶주림 같은 단어는 역사책에나 존재하는 죽은 글자.
요리는 박물관 유리관 속 구경거리거나,
낡은 신념을 고수하는 소수의 반(反)시스템 자유인들의 기이한 정서적 유희가 되었다.

이 세계에서 인간은 더 이상 생존 본능에 얽매인 동물이 아니다.
"인간은 사회적으로 연대하고 생산하며 자신의 가치와 사회의 존속을 증명하는 사회적 존재다."
이 명제는 절대적이다.

진화의 정점, 혹은 그 끝에서 던져진 질문.
진짜 '살아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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