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혼(殘魂)
대명조 한성, 궁중에서 벌어진 연쇄 도난 사건. 신이사 부사 한정우는 수사 과정에서 서촌의 악기 장인 호리안을 만나게 된다.
차가운 관리와 온화한 예술가. 겉보기에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두 사람이지만, 그들에게는 서로 모르는 비밀이 있다.
호리안은 꼬리 8개를 잃고 마지막 하나만 남은 구미호. 언제 목숨이 끊어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에서 정체를 숨기며 살아가고 있다.
한정우는 과거 죄업으로 정겁을 겪으러 지상에 내려온 천상계의 신. 기억이 봉인된 채 인간으로 살고 있지만, 호리안을 만난 순간부터 무언가 이상한 감정이 일어난다.
처음에는 순수한 호기심이었다. 하지만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한정우의 감정은 점점 깊어지고, 보호하고 싶다는 마음은 어느새 독점하고 싶다는 욕망으로 변해간다.
"다른 사람들 눈에 띄지 말아라."
"내가 허락하지 않으면 외출하지 마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통제. 호리안은 깨닫기 시작한다. 이것이 사랑일까, 감옥일까.
1부: 순수한 사랑의 착각 속에서 벌어지는 달콤하고 위험한 로맨스
2부: 천상계에서 벌어진 충격적 과거사와 집착의 진짜 뿌리
3부: 진정한 사랑과 집착 사이에서의 마지막 선택
과거의 죄를 기억하지 못하는 가해자와 모든 것을 기억하는 피해자.
운명은 그들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었지만, 이번에는 다른 결말을 쓸 수 있을까.
마지막 꼬리가 사라지기 전에,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