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ll Speech
BCI(Brain-Computer Interface)가 보편화된 이후, 인류는 '언어'라는 불완전한 매개체를 버렸다.
의미는 직접 전송되고, 감정은 디코딩되며, 오해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 완벽한 사회에서 —
윤지는 단어를 알아버렸다.
말을 배우고, 문장을 쓰고, 읽지 못하는 자들에게 이야기하는 법을 되찾았다.
그 계기는 하나의 고물 프로그램.
잊혀진 텍스트 기반 게임.
지문으로, 명령어로, 직접 ‘입력’해야만 반응하는 세계.
"이해하려 하지 마. 상상해."
기억, 진실, 역사.
BCI가 필터링한 ‘공인된 현실’의 이면에 감춰진, 또 다른 서사를 찾아가는 여행이 시작된다.
말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에,
굳이 말하려는 자가 나타났다.
그리고… 세상은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