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아(영광의 아이)
황금빛이던 땅은 피로 얼룩졌고, 왕비는 생명을 다해 한 아이를 남겼다.
글로리아. 이름만 남겨진 채, 눈보라 속을 도망쳐야 했다.
그녀의 이름은 누구나 원했다.
왕가의 핏줄은, 세계의 균형을 뒤흔들 ‘변수’였다.
도망치는 공주, 목숨을 걸고 지키려는 시녀,
이들을 추적하는 권력의 칼끝과, 그 이면에 깃든 오래된 전설.
아이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니면 왕좌 아래 묻혀야 할 또 하나의 이름이 될까.
이 이야기는, 한 아이가 다시 봄을 부르는 서사다.
피로 얼룩진 대륙 위, 침묵 속에서 시작된 연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