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교시 담임은 죽었다
학교는 아직 새벽 안개에 묻혀 있었다. 교문 앞에 도착한 우영은 잠긴 눈으로 핸드폰을 내려다봤다.
‘0교시 수업 – 6:00AM, 3학년 7반 교실’
그 메시지는 어제 밤 12시에 왔다. 발신자 없음. 알림도 꺼져 있던 폰이 진동으로 깨운 거였다.
처음엔 누군가 장난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교복을 입고 등교 중인 다른 학생들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그들은 모두 표정 없이 걸어가고 있었고, 마치 정해진 무언가에 이끌리듯 같은 시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우영은 조용히 그 흐름에 섞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