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되지 않은 표지

허락되지 않은

제이에렌 - “그날 나랑 붙어먹은 기억은 지웠나 봐.”

충동적으로 나온 음성에 가빠졌던 연서의 숨소리가 멈췄다.
호흡조차 잊은 듯한 그녀의 동공이 자신을 향했다.

“난 한 번도 잊은 적 없는데.”

이 빌어먹을 놈의 외사랑.
연서의 시선은 한 번도 태훈을 향한 적이 없었다.
그녀의 미소는 항상 서준만을 향했기에, 감히 바라는 건 사치였다.

“아니면 뭐, 서준이랑도 붙어먹어서 아무렇지도 않은 건가?”
“……말씀이 지나치십니다.”

큰 모욕을 당했다는 듯 연서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네가 그동안 누구랑 뒹굴었든 상관없어.”

나도 참 등신이지.
나한테 왜 접근했는지 뻔한 여자한테,
마음 하나 간수하지 못하고.

예나 지금이나 호구처럼 흔들리고 말이야.
태훈이 차갑게 웃었다. 감정이라곤 담기지 않은 건조한 미소였다.

“그날 밤처럼 잘해 봐.”

유료 〉 로맨스

조회수: 514 | 선호작: 18 | 좋아요: 9 | 연재글: 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