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는 나의 죽음을 원했다 [D]
시신을 실은 조각배가 불태워지려는 순간, 앙리에트는 기적적으로 눈을 떴다.
성대한 장례식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크게 환호했지만
오직 한 사람, 황제만이 창백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앙리에트는 확신했다.
자신을 죽인 범인이 바로 그녀의 남편이라는 것을.
되살아난 앙리에트는 황후 노릇을 그만두고 황제가 되기로 결심했다.
***
“우리가 갈 곳은 호렙산의 안쪽, 흑룡 자카르가 잠들어 있다는 봉인된 동굴입니다.”
흑룡 자카르, 엘하이드 제국에서 전승으로만 전해 내려오는 용의 이름이었다.
죽음을 넘어섰으니,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나는 반드시 그자보다 먼저 자카르를 만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돌아왔습니다.”
죽음마저 이겨낸 황후는 복수도 새로운 사랑도 성공할 수 있을까.
아니면 다시 황제의 손에 죽음을 맞이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