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에게 납치당했던 일반인입니다
"... 기세은."
안녕하세요.
"나이."
"...19살?"
기세은이라고 합니다.
"태생은?"
"...지...구?"
평범하게 지구에 있는 나라 중 하나인 한국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별다를 것 없이 살아왔으나, 지금은 무슨 이유에서 인지 취조 비슷한 걸 받고 있어요.
"하아..."
앞에 앉아있던 하얀 가운을 입은 이가 한숨을 내쉬며 의자 등받이에 천천히 기대며 한숨을 내쉬는 게 느껴졌습니다.
눈 앞의 남자는 검은 삼백안으로 내 구석 구석을 흘겨보며 짜증이 난다고 보기엔 애매한 얼굴로, 마치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막힌다는 어투로 대화를 이어 나갔으며...
"그래 뭐, 이걸로 대충 보여주기 식 조사는 끝을 내고."
마침내 나도 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하려는 것 같은데...
"..."
"정말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봐 볼까...?"
"......"
"도대체..."
뭘 어떻게 했길래 달의 뒤통수에 수직으로 꽂힌 체 발견될 수 있지?
...
......
전 돌을 씹어먹는 심정으로 답하기 곤란한 '그 질문' 을 어떠한 엄폐물도 없이 홀몸으로 받아내야 했습니다.
긴장해서 잠깐 심장이 멈출 것 같았어요...
...
아무래도 자기소개를 다시 해야 할 것 같네요.
안녕하세요.
기세은이라고 합니다.
외계인에게 납치당했다가 겨우 고향에 돌아온.
정확히는, 밤하늘을 장식하는 저 달의 뒷면에 수직으로 꽂힌 체 발견되어 지구로 귀환하게 된 일반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