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내가 영웅인줄 안다
허리를 구부리며 총알을 피하던 그 영화. 그리고 주인공에게 주어졌던 진실을 알게 하는 빨간약과 모든 것을 잊게 하는 파란약. 어린 정우는 그 때 약을 내밀던 덩치 큰 선글라스를 쓴 아저씨를 보며 아버지에게 말했었다.
“저건 선택권이 없는거 아니야?”
에인하야르와 헬헤임. 빨간약과 파란약. 거짓과 진실. 영웅 같은 죽음과 병신 같은 죽음.
언뜻 두개의 선택지가 있어보였지만, 실상 하나였다.
“하겠다고. 에인하야른지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