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동안 포로에서 황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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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얼굴에 식은땀이 흐르고 동공에 힘이 풀리는 것을 본 타라곤이 다가와 공주의 재갈을 풀었다.
타라곤이 공주의 뺨에 커다란 손을 가져다 대며 말했다.
"프루아, 내 동생, 지금이라도 대장군에게 용서를 빌거라. 그리하면 대장군에게 잘 말해 너를 풀어주도록 하겠다."
공주가 힘이 풀린 눈으로 타라곤을 바라보며 말했다.
"내 아버지께서 그리 온정을 베풀고 친아들처럼 키워 주셨건만, 짐승만도 못한 배신자의 말은 듣지 않겠다"
공주의 말에 타라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아직 정신을 못 차렸구나, 프루아"
타라곤이 공주의 입에 다시 재갈을 물렸다.
공주의 얼굴이 창백해지고 눈은 점점 초점을 잃어갔다.
시야가 점점 희미해져갔다. 저 멀리 일렁이는 모닥불이 마치 사람의 형상 같아 보였다.
'아버지...?'
이내 눈앞이 깜깜해지고 공주는 정신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