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나를 팔았다 표지

남편이 나를 팔았다

아일리파로 - 그 쓸데없는 동정심, 그것이 그녀를 원하게 만들었다.

성장 가도를 달리는 에어알파의 부사장, 강승현.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낼 줄 모르는 날카로운 그는
우연히 W그룹 외동딸 유시아의 벗은 몸에서 붉은 상처들을 보게 된다.

그 흔적이 일으킨 쓸데없는 동정심은
그녀와 결혼을 담보로 한 계약으로 이어지고
둘의 신혼 생활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후회하지 마, 유시아. 이건 네가 선택한 거니까.”

* * *

‘유시아. 너, 정말…….’

승현은 쓴웃음을 삼켰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자신에게 일생을 맡긴다는 식으로 바보처럼 결혼하고,
첫날밤이라며 버젓이 곁에 눕는 유시아에게
승현은 어쩐지 죄책감이 느껴졌다.

이런 널, 내가 끝까지 지켜줄 수 있을까?

너를 향해 들끓는 욕정으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는
나 같은 한심한 놈이.

……2년이라는 시간을 너무 우습게 봤다.

미리보기

“……하자.”

“뭐?”

“우리, 하자.”

시아는 와인색 블라우스의 단추를 하나씩 풀기 시작했다.

“그만해, 유시아. 너랑 그런 장난 같은 거 치고 싶지 않아.”

승현은 느리게 말하며 가운을 주워들었다.

“장난?”

이 상황과 너무 어울리지 않게 깔깔거리며 웃는 시아의 웃음소리가 섬뜩하리만큼 슬프게 들려왔다.

“큭, 오빠는 내가 장난치는 것 같아? 응? 나 장난 아니야.”

“?”

“……나, 나 살고 싶어.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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