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의 아즈웰
남자는 죽기 전 그렇게 말했다.
비슈아드력 1792년 10월 1일, 낮 2시.
한 남자가 단두대 아래서 과거의 영광을 버린 채, 허무하고 고요한 죽음을 맞이했다.
그가 왜 그런 죄를 지었는지는 그에게 사형을 내린 왕도,
또 그의 죽음을 구경하는 사람들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것만은 알 수 있었다.
마지막 순간, 남자가 웃고 있었다는 것을.
그의 금빛 눈동자만큼은 죽지 않았음을.
연인의 미래를 위해 자신의 현재를 버린 여자.
연인의 과거를 위해 자신의 미래를 버린 남자.
“라헬, 난 괜찮아. 그니까, 너도 괜찮아야 해. 알겠지?”
두 사람의 우연한 만남은 서로의 운명을 강하게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