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마이라 슐츠 [E]
사악한 괴물 시에칭의 토벌도,
'카르힌의 세계'를 지켜낸 공로도 아니었다.
세상에 대한 분노와 자유에 대한 목마름이었다.
카츠네이사를 타고 자유롭게 하늘을 날고 싶었다.
당당히 대륙을 질주하는 인간이고 싶었다.
세상이 쳐 놓은 끈끈한 줄에 뒤틀려 있던 나의 운명을 벗어 버리고 싶었다.
태양이 천천히 고개를 들 때 비천한 노예의 과거를 가슴속에 담아 둔 사나이가 바람같이 날카로운 검으로 슬픈 세상을 베기 위해 떨쳐 일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