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ian, 조선을 만나다 - 1 -
프랑스에서는 대혁명이 일어나고, 귀족들은 평민들을 피해 달아나기 바쁘다.
귀족출신인 루(Roux) 가문도 파리에서 시골로 피난가기 바쁘다.
루 백작, 그의 부인, 그리고 외동딸인 비비앙, 그들은 성난 하인들을 피해 가까스로 파리를 벗어나
시골 외진곳 트로예(Troyes)에 도착한다. 다행이 그곳엔 큰 숲속이 있었는데, 아무도 들어가지 않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그 숲속에 들어가는 순간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는 전설이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런상황에서 그런 전설이 무슨 소용있으랴,
루 가족, 전인원 모두 그 숲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비비앙을 잊어버린다.
'비비아아아아앙앙앙!!!!~~~~'
안타까운 루백작부인 외침속에 들려오는건 까마귀울음소리뿐..
...
정조 13년 (1789년임)
기절한 비비앙은 남산에서 산딸기 따러 마실나온 예화아씨에게 발견되고 만다,
'관아에 신고할까요, 아씨?
'...'
'아씨! 오랑캐일수도 있지 안씁니까요!!'
'(버럭) 놔두어라, 오랑캐도 사람이지 않느냐! 사람이 곤경에 처해있을때 도와주는것이 사람의 도리이니라.
우선 데리고 가자꾸나.'
'네에?!! 하지만 아씨...'
'어허, 어서 업고 압장서거라.'
'... (한숨) 네, 아씨,'
노을이 지는 언덕길에
터벅터벅 걸어가는 몸종 향자,
그 뒤로 사뿐사뿐 걸어가는 예화아씨, 그리고 축 늘어진 비비앙,
그렇게 조선에서의 첫날이 저물어가고 있었다,